

헤이즈 - And July
처음 귀를 사로잡는것은 헤이즈의 보컬이다. 성량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깨질 듯 여린 음색이 듣는 맛을 돋운다. 마지막 트랙 ’돌아오지마 (Acoustic Ver.)’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곡보다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어쿠스틱 버전은 전자음이...


존 박 - 네 생각
앨범 자켓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 달콤한 허밍, 있는 듯 없는 듯 가볍게 감싸 안는 신시사이저가 ’네 생각’의 시작을 알린다. 새하얀 도화지 위에서 조심스레 스케치를 해 가듯 존 박의 보컬은 적당히 힘 조절을 하며 그루브를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NETSKY - 3
1990년 1월 1일 놀이공원 롯데월드에 놀이 기구 하나가 설치되었다. 스릴 넘치지도, 매우 화려하지는 않은 이 놀이기구는 특유의 매력으로 꿋꿋이 버텨 아직 롯데월드에 남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 놀이기구의 이름은 '신밧드의 모험'으로...


Biffy Clyro - Ellipsis (Deluxe)
‘3인조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밴드 음악을 하는 팀이 3인조라면 믿고 듣는다는 내용이다. 어디까지나 인터넷 상에서 우스갯소리로 떠돌던 말이었지만, 적중률은 우습게 볼 것이 못 된다. 당장 생각나는 그룹만 하더라도 영국 발(發) 헤비 블루스...


원더걸스 - Why So Lonely
작년, 원더걸스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적잖은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댄스 그룹이 무슨 밴드야?" 그러나 막상 결과물을 접한 대중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REBOOT>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음악을...


황푸하 - 칼라가 없는 새벽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발매된 지 한 달이 지난 음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하지만 거기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뒤늦게 발견한 낯선 음악가의 음반에서 필자가 느꼈던 벅찬 감동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Red Hot Chili Peppers - The Getaway
“우리 레드 핫이 달라졌어요!” 마냥 사춘기인 줄로만 알았던 펑크(Funk) 악동은 어느덧 청년으로 성장했다. 직선적이고 주체할 수 없는 펑크의 에너지를 발산하던 이전 음반들과는 달리 <The Getaway>의 RHCP는 내면 깊숙한 곳으로...


피아 - SHINE
데뷔작의 곡 ‘원숭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밴드 피아가 마침 원숭이의 해에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니 기가 막힌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싱글 ‘SHINE’는 1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첫 싱글로서, 기존의 피아를 사랑했던 팬들은 기쁜...


국카스텐 - Pulse
재생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음악대장이네?”였다. ‘일상으로의 초대’를 떠올리게 하는 보컬 하현우의 저음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선율은 분명 국카스텐의 그것이지만 어느 때보다 명료하게 귀에 들어온다. 곡이 진행됨에 따라 노이즈에 가까운 사운드...


EXO - EX'ACT - The 3rd Album
결론부터 말하자면, EXO의 3번째 음반은 ‘좋다’. ‘아이돌 그룹 치고’와 같은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수록곡 각각이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펑키(Funky)한 사운드가 어깨춤을 절로 추게 만드는 ‘Lucky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