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카스텐 - Pulse
재생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음악대장이네?”였다. ‘일상으로의 초대’를 떠올리게 하는 보컬 하현우의 저음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선율은 분명 국카스텐의 그것이지만 어느 때보다 명료하게 귀에 들어온다. 곡이 진행됨에 따라 노이즈에 가까운 사운드...


EXO - EX'ACT - The 3rd Album
결론부터 말하자면, EXO의 3번째 음반은 ‘좋다’. ‘아이돌 그룹 치고’와 같은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수록곡 각각이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펑키(Funky)한 사운드가 어깨춤을 절로 추게 만드는 ‘Lucky One’,...


EXID - STREET
“너는 가요제 출신, 너는 인디 밴드 출신, 그런데 넌 아이돌 출신?” 이런 사고가 시대착오적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그룹의 정규 음반을 들을 때면 한 번쯤 저 물음을 되풀이 하게 된다. 노력이 어쩌고 실력이 어쩌고 하는...


쏜애플 - 서울병
정규 음반이 아닌 EP라고 하지만 예사롭지 않다. 첫 곡 ‘한낮’에서부터 매섭게 질주하는 기타와 드럼이 고막을 때리며 귀를 사로잡는다. 명확한 선율이 그 위를 타고 흐르니 킬링 트랙으로 부족함이 없다. ‘석류의 맛’은 밴드의 작곡 솜씨가 한층...


Richard Ashcroft - These People
유행이란 무섭다. 단순히 지하철 옆자리에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앉기 때문이 아니다. 사람을 현혹시키는 속성 탓이다. 유행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 수용자는 유행을 자기 몸에 맞추려 한다. 모양이 산다면 다행이지만 모두가 패셔니스타인 건...


The Stone Roses - All For One
- 브릿팝 대부, 20여년 만에 신곡을 내다 스톤 로지즈는 더 스미스(The Smiths)와 함께 브릿팝의 대부로 불리는 존재다. 비록 두 장의 앨범만을 발매하며 비교적 짧은 전성기를 보내고 해체를 했지만, 90년대를 대표하던...


곽진언 - 나랑 갈래
첫인상은 ‘반갑다’였다. 하늘을 찌르는 고음, 화려한 퍼포먼스가 승리의 길이었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둘 중 무엇 하나 갖지 못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결국 우승을 차지했던 그였지만 걱정은 계속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약발이 떨어지고도 한참...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왜 위대한가?
얼마 전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봤다. 김구라씨는 본인이 잘 아는 분야인 팝 음악을 주제로 '트루 팝 스토리'를 진행하였다. 게스트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이자 음반 수집 매니아로 잘 알려진 하세가와 요헤이(양평이 형)씨와...


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라디오헤드의 귀환 라디오헤드가 우주선이라면, 지난 20년간 지구 밖 우주를 향해 날아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들은 1집 <Pablo Honey>의 기타 락 문법에서 벗어나 글리치(glitch), 일렉트로니카, 아트락 등 점점 새로운 영역에...


Red Hot Chili Peppers - Dark Necessities
정든 친구 존 프루시안테를 떠나보내고(2009년) 2년 후 발매된 음반 <I’m With You>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플리와 채드 스미스가 깔아놓은 단단한 리듬의 토양 위에서 활개치던 기타 리프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임...